생태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생태시간과 각 교과 시간에 공유한 생태이론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3박 4일 동안 우리가 먹을 물은 황룡강에서 긷고 그 물을 정수하여야 합니다. 단, 정수된 물은 생수와 1:1 교환하여 밥짓기, 설거지, 씻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려면 부지런히 물을 긷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저 역시도 몰랐습니다. 물과 불과 전기가 없는 생활이 이토록 힘든 것인지...

3, 4 그리고 5월 이제는 몸을 쓰는 것이 꽤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준비과정에서 교사들과 교감이 잘 이루어졌고, 진행도 수월합니다. 왜 이 물을 떠 와야 되는지? 반문보다는 캠프 내용에 집중하고 충실하려고 합니다. 황룡강 물을 긷는 모습은 장난스럽지 않고 오히려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황룡강과 학교간 거리는 약 1킬로가 넘습니다. 친구들과 조를 이루어 떠 오는 길에 힘드냐고 물으니 "힘은 드는데 이상하게 재밌어요!"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교사들도 짝을 지어 오른손과 왼손을 물동이에 내 주며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 조심스럽게 떠 왔습니다. 저희도 참 할 얘기가 많더군요! 어릴적 이야기부터 아들 이야기까지... 분명 아이들도 씩씩거리며 선생님 욕도 했겠지만^^ 자신들의 이야기로 넘쳐났을 것입니다.
물을 떠 오는 모습도 분명 학교생활과 연장인 것 같습니다. 여러 번 고생하지 않고 한 번에 끝내겠다는 의지로 50킬로가 족히 넘을 큰 통을 낑낑거리며 들고 옵니다. 도착 후 여학생들의 환호성은 저들의 노력을 배반하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