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캠프 2탄... 나홀로 캠프 출발한다! 사진을 찍자고 하니 여기저기서 툴툴대기 시작한다.
"쌤 짐도 무거운데..."
그래도 사진을 찍어야 한다. 기록하는 건 내 일이고, 너희들은 몇 년 후에 이 사진을 찾게 된다는 것을
나는 안다. 미안하지만 찍어야 한다. 찰칵~!

자신 혼자서 온전히 걸어갈 수 있는 짐을 싸 오라고 했다.
그런데 전쟁통 피난짐을 싸 왔다.
규빈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그랬다. 그리고는 못 가겠다고 주저 앉는다.ㅠㅠㅠ
"선생님 아이들 짐만 캠프장에 갖다 놓으면 안될까요?"
안타까운 엄마의 목소리는 웃으면서 외면해야 했다.
미안합니다. 왜 그러시는지 알겠지만 이 역시도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누가 엄마의 마음을 모르겠느냐...하지만 교사들은 안다.
이들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위대한 존재입니다.
함께 도우지 못하면 걸을 수 없습니다!
1km 남짓 걷고 있는데 드디어 아이들이 짐을 나눠가지기 시작한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의 피난수레를 끌고 간다.
손이 하나라도 남는 친구들은 친구의 무거운 가방을 나눠 든다.
만약 누군가 이 짐을 차로 옮겨갔다면, 이들은 이 멋진 깨달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걷는 이 멋진 길을 황룡강 누리길이다.
학교 주변에는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들도 있다.
이들은 무슨 복을 타고 나왔기에 자연이 주는 모든 것을 곁에 두고 있을까!
나는 또 무슨 복이 있어 이 아름다운 곳에서 교사를 하고 있을까!
신이 베푼 온정에 감사할 따름이다.
6시에 출발한 우리는 9시30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생각보다 많이 늦어진 이유는 예상못한 짐의 무게 때문이었다.
빨리 도착했던 건장한 청년 영서와 양민서가 후미에 쳐진 아이들 곁으로 뛰어간다.
끝까지 감동시키는 아이들!
"선생님 왜 가야해요? 선생님 우리가 고생해서 얻는 게 뭐예요?"
이날 비로서 아이들은 알았을 것이다.
나는 혼자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