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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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학교 사진첩

농사동아리가 탄생했답니다~

  • 선택날짜 :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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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0일 금요일 점심시간입니다. 1학년 우택이는 저녁시간에도 볼라벤 테라스에서 야외식사하는 것을 즐기더니 오늘도 점심은 당연한 듯 친구들과 야외에서 먹습니다. 너무 맛있게 행복하게 먹는 것 같아 한 컷 부탁했습니다.

    볼라벤 뒤 작은 텃밭을 올해는 언제 갈까 하다가 최좌훈선생님의 노동과 관리기의 도움을 받아 예쁘게 갈아놓았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감자 심을 사람! 하니 1학년 남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저는 안내만 하고 회의들어가면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옥수수와 오이씨를 심고, 감자도 심었습니다. 매일 매일 물도 주라고 했습니다. 감자캐서 쪄먹자고 하면서요.

    볼라벤 텃밭에 농작물을 심는 것에 흥이 난 친구들이 부모님들 울력하는 날 분주하게 돌아다니더니 농사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회장은 지승윤(허수아비 회장이라고 하네요 ㅋㅋ), 실세는 황민율 그리고 1학년 남학생 총 10명이랍니다. 민율, 승윤, 명원 셋이서 일요일 외출도 포기하고 닭장 옆 텃밭을 갈아 엎어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거름부터 줘야지하면서 말똥 숙성된 것 가져다가 뿌리고 작물을 심으라고 했더니 곧바로 마방으로 가서 말똥을 한 수레 가득 꾹꾹 눌러담습니다. 광복이는 저 인간들이 왜 내 똥을 갖고 장난을 치나 라는 생각을 하는 듯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쳐다보고 있습니다. 동생이 끌고 누나가 밀며 운동장을 돌아 텃밭까지 말똥수레를 끌고 갑니다.

    그들을 쳐다보는 나는 마방옆 늙은 벗나무 꽃망울처럼 터질 듯 설레고, 파란 하늘 하얀 구름처럼 마음이 절로 둥둥 떠 오릅니다.

    농자짓는 아이들 웃음 소리를 들으며 뽕나무 가지를 정리합니다. 초여름이면 오디 먹으러 아이들이 몰려올테지. 굵고 맛난 오디를 많이 만들어줘~ 볼라벳 텃밭 포도나무 3그루 중 한 그루는 말라죽었습니다. 2그루도 겨우 목숨이 붙은 듯해 미안한 마음으로 가지 정리를 해 줍니다. 볼라벤 텃밭 앞 화단은 노란 낮달맞이와 쑥이 엉켜있어 쑥을 대충 뽑아주었습니다.

    김정수 이사님께서 울력 날도 혼자 나와 다니시며 이것 저것 도우시더니 일요일에도 나오셔서 이곳 저곳 나무들 전정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님들께서 지혜학교를 함께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참 복이 많은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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