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날짜 : 2020-06-10


지혜학교 제 8기 졸업식
칠전팔기 [ 七顚八起 ]
: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납니다.
여러 번의 실패를 뒤로 하고 끊임없이 전진합니다.
울타리 밖 세상을 향해 각자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이후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각기 다른 자신만의 속도로 사회의 겉껍질부터 안쪽 깊숙한 곳까지 차츰 파고 들어가며, 사회 속 자신의 자리에 대해서도 점차 인지하고 이후의 시간들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기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절망했을 것입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간 지혜학교라는 온실 속에서 살아오며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그것을 눈앞에서 직접 맞닥뜨리기 전까지 바깥세상에 대한 상상은 그저 환상에 불과했을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자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때로는 기뻐했을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 도전해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의 기쁨, 오늘 하루도 헛되이 살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기쁨, 목표를 향해 한 계단씩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 때의 기쁨. 이러한 기쁨은 단순하게 스쳐지나가 잊혀져버리는 찰나의 감정이 아니며, 그것은 차곡차곡 쌓여 이후에도 계속해서 삶을 이겨낼 힘이 됩니다.
‘어른’으로 향하는 첫 번째 계단에서 잠시 멈추어 우리는 만납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나눌 것입니다. 재학시절 즐거웠던 추억들부터, 지금 시기에만 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한 고민까지. 그리고 자식의 떨리는 첫 발걸음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응원부터, 오랜 시간 보아온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은사님의 애정 어린 격려까지. 마지막인 만큼, 따스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육 년 내내 시끌벅적하고 개성 넘쳤던 스무 명의 8기는 이제 졸업합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어느 누구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길이든 갈 수 있으며,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습니다.
졸업식에 참여하시고, 더 넓고 광활한 세상으로 뜀박질하는 8기를 격려하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자의 이유로 참여가 곤란하신 경우 온라인 참여도 가능합니다.
지혜 8기들이 인사드립니다.
때: 2020년 06월 13일 토요일 15시
장소 : 지혜학교 델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