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한 오늘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그림 한 편 왠지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이 생각이 납니다. 오늘 생태 수업은 과연 무엇을 하는 걸까요?
이건 사진 내용과 상관이 없는데요^^ 우리 노연쌤이 한 때는 유명한 시인이였다는 거 아시나요? 제가 어제 몇 편의 시를 읽고 가슴이 찡 했네요~! 어쩜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니 참 시인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그려~~~!!! 본인은 놀리지 마라고 자꾸 그러지만 후배 교사로서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매일 매일 생각합니다. 노연샘 반만큼만 하자!!!
오늘 심을 작물은 옥수수입니다. 원래는 조금 늦게 심어야 되는데 날씨가 좋아 좀 일찍 심었답니다. 4월 중순이 되면 싹을 볼 수 있고, 7월 말이면 고소하고 담백한 지혜표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니 기대가 마~~니 됩니다. 그런데 노연샘이 한 구덩이에 씨앗을 세 개를 놓으면 말씀하십니다.
"씨앗 세 개를 심는 것은 이유가 있어요! 하나는 벌레가 먹고, 하나는 새가 먹고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땅이 먹어 싹을 틔운답니다."
원래 감동 잘하는 최좌훈이지만 오늘따라 더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멋진 밭을 만들고 세 개의 씨앗 심었습니다. 아니 지혜를 심었다는 것이 더 옳은 것 같습니다. 아니 이것이 지혜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미남 교사가 아니라 울상 교사라고 잔소리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화창한 봄날처럼 따뜻한 소식 많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들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