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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학교 사진첩

교사들의 행복한 시간

  • 선택날짜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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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후반 국민학교 교무실에는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아버지의 근무복 안주머니에는 전두환 각하 감사합니다.라는 재봉질이 되어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그때는 나쁜 대학생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데모만 하는 뉴스장면으로 가득 채워졌다.
     

    하지만 어둡고 살벌했던 때에도 추억은 있었다. 아버지의 경운기에 몸을 싣고 단풍계곡에 앉아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과 백숙은 그런 회색 장면을 지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소주 한 잔에 흥에 겨운 어른들은 어느새 엉덩이를 들썩이며 그동안 남편의 무관심과 아내의 바가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내곤 했다.

    참을수가 없도록 이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한마디 못하고
    헤아릴수 없는설움 혼자 지닌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일생 


    두 분의 구성진 가락에 나는 어느새 그 때 그 시절 내가 느꼈던 포근하고 행복한 추억속으로 빠져들었다.




    "선생님 저랑 사진 한 판 찍으시죠~!"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았다. 워크홀릭에 빠진 유령들처럼...
    그래서 몰랐다! 나에게도 이렇게 멋진 아버지가 옆에 계시다는 것을...




    나를 조금 내려놓으면 된다. 내가 조금 우스꽝스러워지면 된다. 어차피 내 삶은 내 것이 아니지 않는가!
    어차피 부귀영화는 우리의 삶이 아니지 않는가! 선생님들~~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은 이렇게 삽시다!

    <지혜학교 교사회를 사랑하는 학부모회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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