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뒤편 하림농원에 둥지를 튼 뒤 처음 맞는 일요일. 하늘과 햇살이 너무 좋아 무작정 걷기 시작한 오후 산책. 감나무 과수원을 돌아 황룡강으로 접어들어 왜가리 날개짓에 넋을 잃을 즈음. 낯익은 나무 판자 그림.
유유히 흐르는 황룡강물 소리와 쨍 소리도 나는 듯한 쪽빛 하늘 소리까지 담아 지혜의 아이들이 시를 읽고
있었다. 룡강이를 사랑해주세요라고~ 너무도 반갑고 고마워 내 목소리도 넣었다. 황룡강과 하늘과 지혜아이
들은 그렇게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을...(판자 시화 뒷 면에 글을 쓰도록 공간을 만들어 놓은 데다가 깜찍하게도
펜까지 달아놓았다.)

